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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름철 눈병의 예방 및 관리는

작성자명박**
조회수1859
등록일2004-08-20 오전 8:57:25
'엔테로-아데노' 바이러스가 눈병 주범
유행성 각결막염이 증상-전염력 더 강해
합병증-2차 감염 방지가 관리의 기본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우리나라에서 요즘은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 찾아오고, 여름이 지난다 싶으면 겨울이 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따른 것인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여름에 주로 유행하던 질병들이 시도 때도 없이 왔다가 사라지곤 한다.

그래서 여름철 안과질환의 관리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안과 질환의 관리라는 제목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진료를 하다 보면 다른 질환보다도 환자는 괴로우면서 주위에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은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질환이 여름에 많이 생기는 눈병인 것 같다.

이와 같이 일단 눈병에 걸리면 수주간 고생하는 것은 뒤로하더라도 그 강한 전염성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다들 기피하게 되어서 병이 치료될 때까지는 소외 아닌 소외를 받기 쉽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호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유행은 따라서 하기도 하지만 눈병만큼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이 좋다.

눈병에 일단 걸렸다 하면 약 3~4주정도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하므로 무더위를 이기는 것도 짜증이 나는 판에 눈병까지 앓아야 한다면 고생스럽고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지만, 올해와 같이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해에는 더욱 폭발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특히 눈병에 옮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기는 지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눈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데 먼저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것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에 의한 것으로 대대적인 유행시기가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시기와 일치하여 이 병명을 얻게 되었다.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짧은 잠복기(8시간-2일)와 짧은 경과기간(5일)을 가진다는 점에서 엄밀히는 구분되나, 전염병 예방수칙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혼동하여 불러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병원균이 눈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아주 강한 병인데 약 일주일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눈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양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하는 수도 있으며, 양안에 발병한 경우 대개 먼저 발병한 눈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이물질이 들어 간 것 같은 이물감이 있으면서 눈의 충혈 및 눈곱이 끼며, 눈이 심하게 붓기도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며 귀밑의 임파선이 부어 멍울이 만져지며 누르면 아프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는 더욱 심하게 앓아 각막 표면의 상피세포 손상으로 각막 상피하 혼탁을 남겨 수년간 지속되기도 하므로 어린아이일수록 초기에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눈병은 감기와 비슷한 것으로 특별한 특효약이 현재까지는 없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2차 감염의 방지 및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약 보름정도 고생한 후에 호전되는데, 처음 며칠은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낫는 병이므로 꾸준히 안과에 다니면서 치료를 하면 완치를 할 수 있다.

보기 좋지 않다고 안대를 하는 경우는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눈 위에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환자들을 보다 보면 약국에서 시판하는 안약을 사용하다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한 안약 중에서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이 많이 있어 함부로 사용시에는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간혹 눈병이 치료가 된 후에도 침침하게 시력저하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수개월내 회복이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은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으나, 과로를 피하고 수영장 등의 대중시설의 이용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

일단 눈병에 걸리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어느 기간 동안은 고생을 해야 하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공기전염은 되지 않으므로 환자를 쳐다보기만 해서는 옮지 않고 직접 접촉하는 방법에 의해서만 전염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면대 등을 따로 쓰게 하고, 균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하며, 항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안약을 넣는 것은 소용이 없고 오히려 균을 넣어 주어 눈병이 감염될 수 도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